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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벗어날 수 없는 굴레내 머릿속 수없이 죽었던 목소리들이 나를 괴롭힌다난 3번의 죽음을 겪었다2009년의 여름나는 사회적 죽음을 겪었다죽을만큼 아파하던 건끝없는 괴롭힘에 죽음을 맞이해가는 고통 때문이었을까아니면 저항 조차 못한 못난 나 때문이었을까이젠 그게 실제 있었던 일인지 조차 모를정도로오래된 기억이다정말 가끔은 내가 그랬던가 싶기도 하다하지만 그때의 감정은 아직까지도 선명하다극복했다고 믿었던 2018년의 겨울난 정신적 죽음을 겪었다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놓아야 했고현실을 타협해야만 했다나의 한계는 명확했고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인지 해야했다나는 너무 어렸고어리고앞으로도 어릴 것이다갇혀버린 시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채흐느끼면서 울고나 있겠지 한심하게이제 난 또 한번의 죽음을 겪는다자아의 죽음내..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다 내가 아닌다른 나로서 살아 갈 수 있었던어느 여름날에 뜨거운 햇빛아래 차갑게 식어가던 심장을다시 뛰게 했던, 그게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모든 것을 잊어 갈 때 쯤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심장은 잊지 못했나 보다
공포가 몰아칠때가 있다단 한줄기의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어두운 공간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그 누군가가 구해줄 것이란 희망조차 없다내가 해낼 수 있을까? 살 길없이 죽을 길만 앞으로 한걸음씩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나아간다 거짓 속 사실만이 날카롭게 심장을 꿰뚫고 지나간다뜨거운 피가 솟구쳐 오른다 흥건히 젖어버린 바닥을 질척이며 걷는다살결이 갈갈이 찢긴듯 아파온다 수십번은 후회 속에 죽었다나머지 수십번은 답답함에 숨막혀 죽었다그 후에 수십번 동안 슬픔 속에 빠져 죽었다 이곳에서 죽은 나의 시체가 수백개가 넘어갈때 쯤 부터생각조차 하기를 포기했다 나는 나를 포기했다그러나 죽음은 나를 포기 하지 않는다
정적만 흐른다세상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그러나 들리지 않는다새로운 것들 사이로익숙한 것이 보일때의 반가움인가 반가움은 곧 움츠러들고온몸의 털이 소름끼쳐 올랐다신선한 느낌이었는지 돌이켜봐도 다시 놀랄 따름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그 일을 내가 하고 있다나는 사람이 아닌가그럼 나는 누구인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떠나기만을 바랐다적막한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아본다
세상 밖을 바라봤다어두운 밤이 지속되고 있었다 땀과 피로 얼룩진 손을 부여잡고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모니터 화면 속에는검은 화면 너머로 자화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의 형체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저 괴물은 누구인가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얼굴을 뜯어내려고 긁고 긁다가수없이 흘리게 된 피를다시 주워 담을 수조차 없게 되버리고 결국 몸이 반으로 나뉘었다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감에도계속해서 긁어내려했던남은 반쪽을 잊지 못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여새시대를 여는 아이는여느 아이와 달리어른이 되지 못하고어린채로 남아있었다 미안하다 아이야삶을 주지 못하고죽음만을 보여주었다내가 보고자 했던 건이런게 아니었는데 등을 두드리고 나서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고개를 들지 못하고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하늘을 한번 바라보고빛나지 못하는 별들이 내 앞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만 있음에두 볼에 따뜻한 눈물이 흘렀다 세월만큼 흘러가버린 눈물은바짝 말라버린 땅을 적실 만큼은 되지 못했다 메말라 죽기만을 바라던 어른은그렇게 하염없이 돌아보다미안함에 다시 일어났다가쓰러지기를 반복하며하얀 꽃이 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누구든 내게 말해준다면좋았을 것 같은데고립되어 있던 아이에게위로 한마디를 남기지도 못하고더 깊숙히 숨어버리고 만 것이다날 잡아줘 아니 날 놓아줘어쩔줄 모르는 사이에시간은 무자비하게 흘러가기만 할 뿐선택을 도와주진 않았다고민 끝에 내놓은 해답은답답함만 남겨놓고 사라졌고또 다시 궁리를 하다가도미궁에 빠지기도 하고아 이리도 쉬운 것을여태 몰랐구나하는 깨달음도 헛된 것임을 깨달았을때는이미 늦은것이라혹여나 날 본다면 답을 알려줘그 답은 정답은 아니더라도내가 볼 미래에는 존재하길 바라
내뱉지 못한 말들을다시한번 삼켜심장에 내리박힌 들꽃의 뿌리강한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것도 잠시다시 빛을 보기위해몸을 뚫고 밖으로 튀어나왔다죽음이 점점 가까워짐에도기뻐하는 이유는이루지 못한 꿈들을나를 통해 이뤄냈음에 고마웠음이라삶의 의미를 다할때까지마음껏 기뻐하고다시 땅으로 돌아가리라
무척이나 오래 날고 싶던 갈매기는바닷가를 떠나 저 머나먼 대양을 향해 날았다 위로 아래로자유를 만끽하다보잘 것없는 갈매기 무리들을 맞닥뜨렸다 저 미친 새를 잡으라는 명령에온몸을 쪼기 시작했다 깃털이 뽑히고상처가 나고아픔에 울부짖었다 "갈매기는 갈매기 답게 살아야한다"그들이 전해주고자 했던 메시지는더 넓은 세상에서 준다기엔너무도 보잘 것 없었다. 세상을 맛보지 못한 탓이다적응을 못한 탓이다이런 말들이 가슴 한켠에 얹혀서몸이 점점 무거워져갔다 그럼에도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여기서 도망치고 싶어서가 아니라오로지 나의 의지를 통해 저 하늘 높이 날면차가운 달빛아래 몸을 뉘어 편안히 쉴 수 있을것만 같았다 높게 더 높게날아오르라차가운 바람에 온몸이 찢겨날아오를 수 없을 때까지
달콤했던 기억들을 저 편에 두고 쉽게 젖지 않을 눈에 물방울이 맺힌다 얼려져 있던 내 마음을 녹였던 꽃잎은 다시 차갑게 식어가고 거뭇하게 바뀌어가도록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목청놓아 울어도 낫지 않을것 같아서 한없이 삼키기기만 했던 고통은 가시가 되어 심장을 찌른다 다시는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웠던 이별 앞에 하루살이처럼 살려했다 그렇게 살다 가겠노라 그러나 그 생이 다하여 죽어가고 있음에도 의미없는 심장박동만 뛰게 하려했다 미안한 마음에 다시 어루만지려다가도 상처입은 곳이 곪아갈까봐 두려워서 가만히 내려놓기로 하였다 그저 받아드리기로 했다 주어진 운명은 우릴 희롱하는듯 했다 이 소중한 시간이 다 할때까지 무력감에 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