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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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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뱉지 못한 말들을다시한번 삼켜심장에 내리박힌 들꽃의 뿌리강한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것도 잠시다시 빛을 보기위해몸을 뚫고 밖으로 튀어나왔다죽음이 점점 가까워짐에도기뻐하는 이유는이루지 못한 꿈들을나를 통해 이뤄냈음에 고마웠음이라삶의 의미를 다할때까지마음껏 기뻐하고다시 땅으로 돌아가리라
무척이나 오래 날고 싶던 갈매기는바닷가를 떠나 저 머나먼 대양을 향해 날았다 위로 아래로자유를 만끽하다보잘 것없는 갈매기 무리들을 맞닥뜨렸다 저 미친 새를 잡으라는 명령에온몸을 쪼기 시작했다 깃털이 뽑히고상처가 나고아픔에 울부짖었다 "갈매기는 갈매기 답게 살아야한다"그들이 전해주고자 했던 메시지는더 넒은 세상에서 준다기엔너무도 보잘 것 없었다. 세상을 맛보지 못한 탓이다적응을 못한 탓이다이런 말들이 가슴 한켠에 얹혀서몸이 점점 무거워져갔다 그럼에도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여기서 도망치고 싶어서가 아니라오로지 나의 의지를 통해 저 하늘 높이 날면차가운 달빛아래 몸을 뉘어 편안히 쉴 수 있을것만 같았다 높게 더 높게날아오르라차가운 바람에 온몸이 찢겨날아오를 수 없을 때까지
달콤했던 기억들을 저 편에 두고 쉽게 젖지 않을 눈에 물방울이 맺힌다 얼려져 있던 내 마음을 녹였던 꽃잎은 다시 차갑게 식어가고 거뭇하게 바뀌어가도록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목청놓아 울어도 낫지 않을것 같아서 한없이 삼키기기만 했던 고통은 가시가 되어 심장을 찌른다 다시는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웠던 이별 앞에 하루살이처럼 살려했다 그렇게 살다 가겠노라 그러나 그 생이 다하여 죽어가고 있음에도 의미없는 심장박동만 뛰게 하려했다 미안한 마음에 다시 어루만지려다가도 상처입은 곳이 곪아갈까봐 두려워서 가만히 내려놓기로 하였다 그저 받아드리기로 했다 주어진 운명은 우릴 희롱하는듯 했다 이 소중한 시간이 다 할때까지 무력감에 울 뿐이었다
본성은 무엇인가 그 시작은 오래되어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누가 진짜인가 가면을 바꿔가며 무덤을 다시 뒤져본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철학자의 숲은 이성적이지만 감정이 없다 누구도 나를 기다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야만 했다 눈물은 무덤에 버리고 역겨운 무리로 돌아간다 가면을 다시 썼다 역겨운 짓을 다시한다 그 후 모두 잊었다 무엇을 잊었지 난 슬프다 다시 무덤을 뒤졌다 돌아가길 반복하다 샘이 마르고 모든 생명은 죽었다 다시 가면을 써야했다 그 자리에서 죽을때까지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어도 슬퍼하고 아파하고 깊은 상처는 죽지 않는한 계속 간직하게 되었다. 난 그 순간을 숨이 가빠오도록 미치도록 그리워한다 시간이 흘러 지나가도록 더욱 선명해지는 아픔의 순간 그 사이 나를 버티게 해준 짧은 시와 노래 나를 구원해줄 거라 믿었던 그 순간이 그리워서 다시는 시작하지 못할 거라 믿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날 버티게 해줄 단 하나의 시와 노래이다
저마다의 역사는 존재한다. 찬란한 황금기일 수도, 불운의 암흑기일 수도 있다. 이들의 삶은 위아래로 흔들리는 파도처럼 시련을 줄 수도, 행운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시련속에 성장을 하지 않으면, 행운에 갇혀 변하지 않으면, 나의 빛은 죽는다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흘러흘러 지나가는 사람들과 띄엄띄엄 떨어진 가로등과 한적한 도로위에 몇 안되는 차들은 반딧불이가 되어 스쳐지나가기 바쁘다 이들이 비추는 내 모습은 왜 이리도 처량한가 가로등 밑 노란 바닥 위를 하나씩 밟다보면 언젠가 집에 도착하겠지 가로수 하나, 둘 세기 시작한다 걷다걷다 어느새 인도가 끝나있었다 한칸 내려가 도로위를 걷기 시작했다 바닥이 어두워 불빛이 비춰도 까만 바닥이었다 이 날 있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파도처럼 밀려온 후회에 이내 빠르게 고개를 저어 생각을 접고 앞으로 나가기를 그날 도착하기 전까지 끝이 없을 것 같던 까만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이 행동을 수없이 반복했다 이내 도착하고는 후회는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며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나간 계절을 바라보다 가야할때라고 생각이 들때 미련없이 돌아서서 떠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봄이 오고 꽃이지도록 강렬하고도 짧은 사랑을 했던 지난 시간들은 꽃잎이 떨어지도록 흩어져 가지 않고, 천천히 마음속에 솜솜히 쌓여간다 떠날줄 모르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처량한가 너를 두고 떠나가려는 쪽배에 나를 맡겨 유유히 저어 보내본다 멀어져가는 계절의 모습은 얼마나 아련한가
바삐 흘러가는 계곡물처럼 생이란 무자비하지 않은가? 물살이 산비탈길을 따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서서히 산을 깎으며, 흙더미를 쌓아간다 나는 생을 원하지 않았는데 나온걸까 아니면 나를 사랑하고 싶지 않았을까 나의 생이 그저 아름답지 않아서 그런줄 알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누군가 말했다한들 점점 쌓여가는 후회와 좌절, 그 순간은 고통스러워 몸부림칠때도 누가 알아 줄까 홀로 고독한 싸움을 계속할때 내 스스로 다가와 내게 묻기를 그 또한 내가 존재함으로써 스스로 완전한 삶이 아니겠는가 그 후 나는 더이상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오로지 내 생 자체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생이 아름답지 않은게 아니라 나를 아름답게 보지 않은 나 스스로 근원이었던 것이다 나는 더 빠르게 더 빠르게 흘러 더 커다란 아름다운 강을 이룰테..
어둑해지기 시작한 시간에 다리 위를 걷다가 유독 밝게 빛나는 불빛들이 보였다. 빠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고 멀리서 빛나기도 하지만 나는 빛나지 못했다. 가로등 하나하나 건널때 마다 나를 비추는 조명은 눈이 부셔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땅을 보다가 다시 하늘이 보고싶어 고개를 들다 지레 눈이 감겼다. 조명 밑 짙은 주황 불빛은 눈꺼풀 위로 눈이 타들어갈 듯 내리꽂혔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었다 그러자 다시 어두워졌다. 그러고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난간을 붙잡고 앉아보았다. 찬바람이 불어와 뺨을 조금씩 얼리었다 이상하게도 춥지는 않았다. 그저 그렇게 무기력하게 눕기만하면 모든게 편안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내리쳐다본 광경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깜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