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머신러닝
- mmdetection
- python 강의
- 라즈베리파이3
- mmcv
- 철학
- 파이썬
- 2020
- it
- 다이나믹프로그래밍
- C++
- python 강좌
- 프로그래밍
- 강의
- 공부
- 백준
- IOT
- 강좌
- BOJ
- 2021
- 자작시
- 알고리즘
- 파이썬 강좌
- 라즈베리파이
- 계획
- dynamic programming
- 라즈베리파이 모니터
- dp
- 파이썬 강의
- python
- Today
- Total
목록
자유게시판/poetry
(18)
반응형
Stargazer
조금만 건드리면 툭하고 무너질것 같은 하늘이었다 도시의 아침은 너무도 소란스러웠다 심장은 경적소리에 소름끼치듯이 아팠다 같이 있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혼자일때 보다 더 힘들까봐 겁이 나서 다시 혼자를 택했을 때는 이미 늦은뒤라서 후회만 가득했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달아야만 했다는 것과 이 세상은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매미는 여름이 다 가도록 울어재꼈다 늦은 여름을 멀리 떠나 보내듯이
눈물에 젖은 장작을 내려놓고 불을 지피려 했다 마르지 않은 장작은 한방울 한방울 하늘로 올라가고 서서히 마르기 시작했다 작은 애벌레가 있었다 작은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어 하루하루 바뀌기만을 바라면서 껍데기 속에 갇혀 숨을 쉬지도 못한채로 그렇게 1년, 2년, 3년, 끝나지 않을것 같은 영겁의 시간 속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을 쳤다 "번데기야 너는 할 수 있을거야" 이런 헛된 희망도 그를 바깥으로 꺼낼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나비는 나방이 되었다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것이 불꽃이 타들어가는 빛으로 날아가려 애쓴다 그런 가련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내가 지핀 불꽃은 나비에겐 희망의 빛이었을까 아니면 한순간의 희열이였을까 나는 불을 꺼야만했다 그제서야 달빛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는 모르겠..
화강암 사이 깊게 박힌 뿌리펴지 못해 굽어진 줄기에햇빛조차 닿지 않았다 축축한 돌무더기 아래에서한껏 뱉어버려 더러워진 흙탕물을 먹고 자랐다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사계절이 지나 다섯번째 계절이 찾아왔음을 깨달았던건불쑥 찾아온 작은 꽃잎이었다 하이얀 꽃잎은 뿌리를 간지럽히고살며시 내리어 곁에 있어주었다 갑자기 였을까 아니면 천천히 였을까잘모르겠다그 시간 만큼은 흘러가지 않았으면 했을뿐 음지식물인줄만 알았던 것은해를 보지 못했던 그가바라볼 자신이 없었던 것이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높게 줄기를 뻗고 잎을 펼치어빛을 온몸으로 받아 낼 수 있을까 단지 빛이 있음에 감사한다그저 탁하게 물들여진 마음을 하얀 꽃잎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았다.
본성은 무엇인가 그 시작은 오래되어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누가 진짜인가 가면을 바꿔가며 무덤을 다시 뒤져본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철학자의 숲은 이성적이지만 감정이 없다 누구도 나를 기다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야만 했다 눈물은 무덤에 버리고 역겨운 무리로 돌아간다 가면을 다시 썼다 역겨운 짓을 다시한다 그 후 모두 잊었다 무엇을 잊었지 난 슬프다 다시 무덤을 뒤졌다 돌아가길 반복하다 샘이 마르고 모든 생명은 죽었다 다시 가면을 써야했다 그 자리에서 죽을때까지
실상은 늘 그렇듯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통일 되지 않는다 음과 양은 돌고 겉돌아 섞이지 않는것처럼 두 인격은 내 심장을 부여잡고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미친듯이 진자운동을 한다.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그냥 그런대로 살기가 왜이리 쉽지 않은가 아픈 과거를 떠나보내려해도 또 다시 그리워져서 붙잡거나 이런 내가 좋다가도 더러워져버린 나라는 느낌이 싫다거나 행복한 동화속에 갇혀 살고파 아니, 우린 앞으로 가야만해 그렇게 심장이 위아래 격렬하게 흔들리며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고서야 모든 것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중 하나는 죽을 것이다 아니면 둘 다 죽을 것이다. 죽자고 달려들어 싸우기 시작하고 나서도 거센 폭풍에 휘둘리는 가지 끝에 매달린 나뭇잎처럼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둘은 꽉 붙잡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어도 슬퍼하고 아파하고 깊은 상처는 죽지 않는한 계속 간직하게 되었다. 난 그 순간을 숨이 가빠오도록 미치도록 그리워한다 시간이 흘러 지나가도록 더욱 선명해지는 아픔의 순간 그 사이 나를 버티게 해준 짧은 시와 노래 나를 구원해줄 거라 믿었던 그 순간이 그리워서 다시는 시작하지 못할 거라 믿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날 버티게 해줄 단 하나의 시와 노래이다
저마다의 역사는 존재한다. 찬란한 황금기일 수도, 불운의 암흑기일 수도 있다. 이들의 삶은 위아래로 흔들리는 파도처럼 시련을 줄 수도, 행운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시련속에 성장을 하지 않으면, 행운에 갇혀 변하지 않으면, 나의 빛은 죽는다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가녀린 실바람이 차가워질때쯤 보름달이 하늘위로 차오르는구나 창문 밖 너머 영롱한 빛을 넘겨받아 방충망 하나하나 네모난 모습에 갇혀 외로이 자리한 방안에 비춰질때면 이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만지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하는구나 허공으로 손을 휘 저어 따스한 공기를 날려보낸다 달빛에 눈물을 흘려보낸다 디지털 픽셀안에 갇힌 평면의 세상처럼 부질없는 거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문을 닫는다
흘러흘러 지나가는 사람들과 띄엄띄엄 떨어진 가로등과 한적한 도로위에 몇 안되는 차들은 반딧불이가 되어 스쳐지나가기 바쁘다 이들이 비추는 내 모습은 왜 이리도 처량한가 가로등 밑 노란 바닥 위를 하나씩 밟다보면 언젠가 집에 도착하겠지 가로수 하나, 둘 세기 시작한다 걷다걷다 어느새 인도가 끝나있었다 한칸 내려가 도로위를 걷기 시작했다 바닥이 어두워 불빛이 비춰도 까만 바닥이었다 이 날 있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파도처럼 밀려온 후회에 이내 빠르게 고개를 저어 생각을 접고 앞으로 나가기를 그날 도착하기 전까지 끝이 없을 것 같던 까만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이 행동을 수없이 반복했다 이내 도착하고는 후회는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며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