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mmcv
- 계획
- python
- 철학
- python 강의
- dp
- 파이썬 강좌
- 강의
- 알고리즘
- 2021
- 라즈베리파이
- mmdetection
- 파이썬 강의
- 백준
- 공부
- 파이썬
- python 강좌
- 머신러닝
- it
- 강좌
- BOJ
- 프로그래밍
- 라즈베리파이3
- 다이나믹프로그래밍
- 2020
- C++
- 슬픔
- dynamic programming
- 자작시
- 라즈베리파이 모니터
Archives
- Today
- Total
Stargazer
[자작시] 해를 바라보기 본문
반응형
화강암 사이 깊게 박힌 뿌리
펴지 못해 굽어진 줄기에
햇빛조차 닿지 않았다
축축한 돌무더기 아래에서
한껏 뱉어버려 더러워진 흙탕물을 먹고 자랐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사계절이 지나 다섯번째 계절이 찾아왔음을 깨달았던건
불쑥 찾아온 작은 꽃잎이었다
하이얀 꽃잎은 뿌리를 간지럽히고
살며시 내리어 곁에 있어주었다
갑자기 였을까 아니면 천천히 였을까
잘모르겠다
그 시간 만큼은 흘러가지 않았으면 했을뿐
음지식물인줄만 알았던 것은
해를 보지 못했던 그가
바라볼 자신이 없었던 것이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높게 줄기를 뻗고 잎을 펼치어
빛을 온몸으로 받아 낼 수 있을까
단지 빛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저 탁하게 물들여진 마음을
하얀 꽃잎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았다.
반응형
'자유게시판 > poet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어느 늦여름의 초하루 (0) | 2024.08.01 |
---|---|
[자작시] 한 순간의 불꽃은 (0) | 2024.07.31 |
[자작시] 페르소나 (0) | 2023.04.19 |
[자작시] 이중 인격의 자살 (0) | 2022.04.30 |
[자작시] 고통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0) | 2022.04.2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