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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그들 속의 나

COM2IT 2021. 1.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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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네

 

그 누군가의 삶도 그들과 같았을까

하염없이 걷고 걷다 그저 한번 쉬어보니

보이지 않게, 빠르게, 빠르게

나를 지나쳐 지나간다.

 

무언가를 떠올릴때 내가 느꼈던 그 감정을

표현하고자 외치고, 소리치고,

악을 쓰고 소리쳐본다.

 

나는 슬픈, 혹은 그래서 기쁜,

그러나 외로운, 하지만 편안한,

내가 외친 소리는 그저 의미없는 말들의 나열일 뿐이었다.

 

언젠가 누군가 나를 떠올린다면

그저 다만 내가 원하는건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볼 것,

귀 기울여 줄 것,

그리고 다시 지나쳐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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