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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철학] 왜 현재의 20대들은 책임회피를 하기 쉬운가? 본문

Phliosophy/20대 삶의 철학

[20대 철학] 왜 현재의 20대들은 책임회피를 하기 쉬운가?

COM2IT 2022. 3. 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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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보다 떠올랐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대해서 중국이 대만을 넘보고 있다라는 어그로성 뉴스이긴 했는데,
뉴스만 보면 대만의 젊은이들이 현재의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를 잘 못하기도 하고, 힘들다고 군역을 기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지금 전쟁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만의 상황은 위태로운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요즘 20대들은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넘길까?
국제적이고 시대적인 상황을 살펴보아야 이해가 될 듯 싶다.

아시아의 부활 - 90년대

90년대는 아시아로 하여금 격동의 시대 였다.
아시아는 일본을 주축으로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었고, 일본은 그 정점을 찍었다.
대한민국, 홍콩, 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의 4룡이라 불리며 큰 성장을 이루어 현재는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시대에는 어떤일을 해도, 무엇을 사도, 그 가치가 미친듯이 뛰고, 성공할 수 있었던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시대였다.
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현재의 20대들이다.
현재 20대의 부모 세대는 말 그대로 거의 바닥부터 시작해서 맨몸으로 버텨온 세대이다.
대학을 안나와도 취직하여 먹고 살수 있었으며,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집이던 땅이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아시아의 성장에 큰 제동이 걸리면서, 경제위기를 맞게 된다.( 물론 중국은 이 대열의 후발주자로 2000년대에 급부상한다.)
대다수의 20대들은 이 대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잘살던 시기에 태어났고, 성장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이전 세대보다는 더 살기 좋은 시대였다.

기술의 발달 - 정보통신,저장 기술의 발달

현재 20대의 10대 시절은 IT 산업의 격동의 시기였다.
정보 통신과 저장 기술의 발달로 대용량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 수월해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급부상과
후반에는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으로 이 세대의 삶의 모습은 이전 세대와 크게 변하게 된다.
인터넷은 태어날 때부터 익숙했기 때문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둘 다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하며,
어디든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다양한 sns 활동으로 정보 생산의 주축을 담당한다.
비단 20대 뿐만아니라 3~40대도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바로 정보화 시대 부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정보를 받는 것과 주는 것이 당연한 세대이다.
웬만한 정보는 모두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의 정보를 sns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로 인해서 어떤 새로운 일을 하던간에 쉽게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됬고, 삶의 질은 이전 세대와 비교도 하지 못할 만큼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발달은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정보의 홍수, 끝없는 탐색과 비교

분명 정보가 많은것은 좋은 것일텐데, 왜 부작용을 초래하는가
가장 큰 것은 정보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이다.
현재 하루에 생산되는 정보의 양은 250억 기가바이트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정보의 생산의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게 주요 의견이다.
생각해보라. 단순히 당신이 FHD 영화를 하나 다운 받아서 본다고 하면, 보통 2~4GB 정도이다.
블루레이같은 경우는 10기가를 넘는 것도 있지만, 이걸 하루 생산 데이터에 10기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무려 25억편의 영화의 분량과 맞먹는다는 얘기다.
이런 정보 속에서 과연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단 한번에 찾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라는 도구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정보에 대한 내용이 무수히 많이 나올 수도 있다.
데이터에도 분명히 수명이 존재한다. 이전에는 맞는 내용이 현재는 틀릴수도 있다.

사람들은 정말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위해, 계속해서 탐색하고 비교를 한다.
이게 내가 찾는 것인가, 찾는게 맞다면 이것보다 더 나은 정보가 있는가 찾는다.
이렇게 정보라는 것이 쓸모없는 것이 가로막고, 진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비교는 열등감을 이끌고, 무수한 선택속에서 본능이 당신을 이끈다.

sns는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는 장으로써 매우 접근성이 좋고, 활발한 활동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게 한다.
이 때문에 다른사람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보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보가 들어오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그 사람이 뭘 하고 사는지 보게 되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게 되면서 그런 삶을 살고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아, 얘들은 이렇게 사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네' 등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본인도 sns에 똑같이 본인의 우월한 부분 또는 행복해보이는 순간을 올린다.
자존감이 높거나, 타인과의 비교를 신경쓰지 않는 부류는 이를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 외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부류들은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행복배틀, 어떤 경우에는 불행배틀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싸움의 끝은 결국 불행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부탄이라는 국가에서는 sns를 하기 전에는 행복지수가 전세계 1위 였던 적이 있었는데,
sns를 접한 후로는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낙후되었는지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행복지수가 97위로 나락을 간적이 있었다.

그리고 sns 를 포함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광고 정보의 홍수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수한 선택을 주게하여 오히려 선택에 있어서 혼동을 주게 한다.
그렇게되면 사람은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게 되고 결국 본능적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선택이 많을 수록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이성을 마비 시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정보 속에서는 그 누구든 열등감과 비이성적인 판단을 가지게 되며 이는 불행을 안길 가능성이 커진다.

진입장벽의 고도화 - 모든게 당연한 시대

정보화는 이 시대를 모든게 당연히 가능해진 시대로 만들었다.
이전보다 조금의 노력만해도 누구나 쉽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곧 모든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높이고 만다.
한 분야에서 이정도의 수준은 되야 입문이 가능하다라는 등의 정보을 접하거나 느낌을 받게 되면,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더 높아보이는 벽에 한계를 느껴 섣불리 도전하기 꺼려진다.
안그래도 열등감 때문에 고통받는데, 굳이 어려워 보이는 분야로 들어가서 새로운 일을 하면, 더 큰 열등감을 받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즉, 도전하기 꺼리는 이유가 열등감과 불행과 관련이 깊다.
본인이 이미 열등하다고 믿기 때문에 도전을 할수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회귀 현상과 생애주기의 고착화

이쯤 되기 시작하면 열등감 등 때문에 점점 현실을 도피하기 시작한다.
20대는 정보화 시대에 태어난 만큼, 유년시절에 관한 정보가 굉장히 많다.
사람은 현재가 힘들면, 현실을 피하고 싶어서 과거를 찾고 그리워한다. 과거가 아니면 심지어 미래를 그리워한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이미 완결난 확실한 삶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본인 통제할 수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래를 그리워하는 것은 기대하는 미래에는 현재와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의 공통점은 이미 완결난 '완벽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는 과거가 아무래도 미래를 그리는 것보다는 더 쉬울 것이다. 과거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완결된 상태를 상상하는데 어렵지 않다.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는데, 20대는 본인의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정보가 비디오, CD, 인터넷등에 올라가 있다.
그 누구보다 본인의 유년시절을 정확하고,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과거를 회상하는건 매우 쉽다.
그만큼 그 시절을 그리워 하며, 계속해서 의식이 그 세계에 머무르게 되면, 그 사람의 생애주기는 점점 느려진다.
마치 어제일처럼 선명한데, 벌써 20대라고 하면 아마 못믿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20대의 부모님 세대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의 모습을 담아놓고 다시 보니 머릿속이 선명하여, 자식을 아직 그 나이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전 세대에서도 자식은 아무리 커도 자식으로 보인다는 것도 한 몫한다)
그래서 마치 본인이 유년기에 멈춰있는 듯한데, 현실은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더 심해지면, 아무래도 책임 의식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현재에 주어진 일보다는 과거가 더 접근하기 쉽고,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에 삶에 더 큰 책임을 지워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쾌락 역치의 상승

시대가 지남에 따라 쾌락의 종류도 다양하게 만들어 즐길수있는 여흥거리도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어느 것은 당연히 누려야되는 권리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아무래도 이전세대가 누려놓은 번영을 아무 대가 없이 누리다보니,
이후 세대는 당연히 이것보다는 더 좋은 삶을 살아야된다는 가정을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제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 살기 좋을 수도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바닥이 이미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 낮은 생활을 하는 것은 상상도 안해봤고, 하기 싫은 상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세대가 맡은 책임은 본인들이 지려고 하지 않는다.

정리

1. 기술의 발달에 의한 무수한 정보의 비교에 의한 비이성적 판단과 타인과의 비교가 쉬워짐에 따른 열등감
2. 현실 도피에 의한 생애주기 고착화와 과거 회귀 - 쉬운 해결책이라는 착각
3. 진입장벽의 고도화에 의한 열등감과 책임회피
4. 쾌락 역치의 상승에 의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음

총정리 하자면, 20대들은 끝없는 정보 비교, 진입장벽의 고도화등에 의한 열등감과 불행 때문에 새로운 일이나 책임등을 맡기 싫어하며, 쾌락의 역치가 높아서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서 이전세대가 맡던 책임 또한 지려고 하지 않는다.

대만의 경우도 이전세대의 책임을 지려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누리는 삶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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